최근에 컴퓨터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브랜드인 FSP의 저가형 파워 하이퍼 k의 사용기입니다.

 

품질이나 안정성, as 같은 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 브랜드이니 굳이 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.

 

 

문제는 소음입니다.

 

딱 2년쯤 썼네요. 그리고 팬에서 굉장히 거슬리는 소음이 발생해서 다른 파워로 교체했습니다.ㅋㅋㅋ

 

비행기 이륙하는 소리나 끼리리릭 거리는 그런 엄청난 소음은 아니지만 계속 들으면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은 소리가 났습니다. 드르르르륵 하는 그런 느낌?

 

as를 받는 건 고려하지 않았습니다.

 

fsp 파워는 문제가 생기면 유통사에서 바로 교체를 해준다고는 하지만, 택배 보내면 며칠이나 컴퓨터를 쓸 수가 없고 직접 방문하기에도 용산이 마냥 가깝지는 않기 때문입니다.

 

그리고 파워를 본체에서 떼는 것도 은근 귀찮기도 하고요..

 

무엇보다도 한번 문제 생긴 브랜드의 제품을 또 쓰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가 않았습니다.

 

그래서 안되면 그냥 갖다 버릴 생각하고 워런티 쌩까고 파워 뜯어서 팬 청소하고 베어링에 윤활유를 떨어뜨려 봤는데요....

 

획기적인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. 약 30~40% 정도 조용해졌나.. 드르르륵에서 도로로롱으로?ㅋㅋㅋ

 

어쨌든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 새 파워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죠.

 

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사실 처음부터 조용한 파워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.

 

이전에 쓰던 컴퓨터랑 비교하면 뭔가 묘하게 조금 더 시끄러웠었는데, 파워를 새로 바꾸고 보니까 fsp파워가 소음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더라고요. 

 

 

 

그래서 결론은, 다른 고급 라인업이라면 몰라도 5만원 이내의 파워로는 fsp를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.

 

as 좋다고, 묻지마 교환해준다고 칭찬이 자자하지만 고장 안 나는 게 더 좋은 거 아닐까요?ㅎㅎㅎ

 

파워가 안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이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요?

 

솔직히 말해서 인터넷 여론 조작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.

 

검색을 좀 해보니 팬 소음 문제를 겪은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, 소음 문제가 이슈화 된 적은 없고 너무 칭찬일색인 평가만 눈에 띄어서요.

 

fsp의 저가부터 중급 파워까지 다 써본 사람도 팬이 시끄러운게 fsp 종특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왜 다들 fsp 파워를 추천하는 걸까요?

 

뭐 그래도 사람마다 경험이나 평가가 천차만별이니 제 의견은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새로 바꾼 파워는 에너맥스 레볼루션인데 아주 조용합니다.

 

실제로 잘 쓰지도 않는 표현인 '정숙하다'라는 말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를 정도입니다.

 

하이퍼 k의 소음에 노이로제가 걸려서 이번에는 굳이 소음 부분에서 평이 좋은 파워를 샀거든요.

 

물론 이 조용함이 몇 년 갈지는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.ㅋㅋㅋ

 

 

 

이런 생각도 드네요.

 

하이퍼 k 말고 다른 저가형 파워를 샀었다면 지금 잘 쓰고 있지 않았을까?

 

굳이 10만원이 넘는 파워를 죽을 때까지 안 써보고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?

 

이제는 컴퓨터를 바꾸게 되더라도 그때마다 파워는 계속 비싼 걸로 사게 되지 않을까?  

 

 

 

저는 앞으로도 비싼 파워만을 사게 되는 그런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.

 

fsp 하이퍼 k의 나비효과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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