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실 이제부터는 그냥 노가다입니다.
내가 그림을 그리는 건지 틀린 그림 찾기를 하는 건지 그런 느낌이 듭니다.
그래도 하는데 까지 해봐야죠ㅋㅋ
그리고 싶은 거 그리는데 완성은 해야 되는 거고 또 이 과정에서 관찰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.
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저번 글의 마지막 그림과 약간 달라졌습니다.
뭔가 처음으로 쫌 닮았다는 느낌이 든 그림입니다.
원본은 아래 사진입니다.
조금은 닮지 않았나요?
닮았다는 느낌이 약간이라도 들기 시작하면 그래도 노가다의 보람을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.ㅋㅋㅋ
그리고 위 그림을 그리면서 사진 같은 느낌을 조금 내고 싶어서 노이즈를 추가했습니다.
저는 메디방의 커스텀 노이즈 중 마커 용지 1을 사용했습니다.
새 레이어 추가해서 메뉴 화면의 필터 - 커스텀 노이즈 - 마커 용지 1 고르고 적당히 쓰시면 됩니다.
그림을 그리다 이렇게 닮은 사람이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는 그림의 완성도를 올려주는데 주력합니다.
그림 퀄리티가 올라가면 이상한 부분이 또 눈에 잘 들어오거든요.
그런 식으로 이제껏 해왔던 관찰, 수정, 묘사를 반복합니다.
시간이 오래 걸려도 어쩔 수 없습니다. 우리는 초보니까요ㅋㅋ
여기서부터 에어브러시도 활용해서 얼굴을 살짝살짝씩 다듬어 줍니다.
아 그리고 앞에서 제가 초벌 채색 끝나면 7부 능선 넘었다고 했던 거 기억나시나요?
거짓말이었습니다ㅋㅋ ㅈㅅㅈㅅ
여러분의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었죠ㅠ
저 위의 그림에서 아래의 완성작이 되는 시간이, 처음 스케치부터 저번 글 마지막 그림까지 걸린 시간이랑 비슷합니다.
중간에 많은 변화과정이 있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똑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.
머리카락 같은 경우는 브러시 사이즈나 투명도를 미묘하게 바꿔가면서 표현했습니다.
대충 완성입니다.
한 일주일쯤 걸렸습니다.
계속 그리다 보니 제일 윗 그림에 비해 더 닮아진 부분도 있는데 오히려 달라진 부분도 생겼습니다. 안타깝네요.
지금 보는데 솔직히 별로 안 비슷한 것 같습니다. 다른 사람 같네요. 하...
안 비슷한데 왜 완성이냐고요? 그림 마무리 타이밍은 어떻게 정하냐고요?
뭐 각자 다르겠죠. 저는 정신이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슬슬 그만 둘 때라고 판단합니다.ㅋㅋㅋ
타블렛을 처음 사서 처음 모작을 시도하신 분이라면 너무 엄격하게 그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.
처음 그림은 안 닮았어도, 다음 그림 또 그려보면 약간 나아졌다는 게 느껴지거든요.ㅋㅋ
저도 다음에 뭘 그릴지는 몰라도 이것보다는 나아져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.
취미로 그림을 그리기에는 사진 모작만큼 편한 게 없는 것 같네요.
다들 일취월장하시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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